

1983년 노벨 물리학상은 별의 물리학에 수여되었습니다.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 별의 구조와 진화에 관한 기초 이론 연구. 특히 찬드라세카르 한계 — 백색 왜성의 최대 질량.
윌리엄 파울러 — 별 내부의 핵반응과 원소 합성에 관한 이론 및 실험 연구.
이 두 사람이 밝혀낸 것은 단순히 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왜 우리가 탄소로 이루어진 존재인가, 우리 핏속의 철은 어디서 왔는가, 반지 속의 금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리 존재의 기원을 묻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 파트 1. 찬드라세카르 — 배 위에서의 계산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는 1910년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 라호르에서 태어났습니다. 마드라스에서 자라며 뛰어난 수학 재능을 보였습니다. 열두 살 때 이미 미적분학을 독학했고, 십대 시절부터 물리학 논문을 읽으며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인도라는 제약 속에서도 그의 지적 열정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19세에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유학을 떠나는 배 위에서, 그는 기념비적인 계산을 했습니다. 몇 주간의 긴 항해. 창밖으로 바다가 펼쳐지는 가운데, 찬드라세카르는 종이와 연필을 들고 별의 운명을 계산했습니다.
그 계산은 별이 어떻게 죽는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별은 핵융합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이 에너지가 밖으로 밀어내는 압력이 중력과 균형을 이루어 별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핵융합 연료가 다 타면 어떻게 되는가?
작은 별은 핵융합이 끝나면 수축합니다. 계속 수축하다 보면 전자들이 매우 가까이 붙습니다. 그러면 파울리 배타 원리 — 두 전자가 같은 양자 상태를 가질 수 없다는 법칙 — 에 의한 전자 縮退압이 생깁니다. 이 압력이 중력과 균형을 이루어 더 이상 수축을 멈춥니다. 이것이 백색 왜성입니다.
찬드라세카르는 배 위에서 상대론적 양자역학을 이용해 이 전자 縮退압을 정확하게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별의 질량이 태양 질량의 1.4배보다 크면, 전자 縮退압이 중력을 이기지 못합니다. 이것보다 무거운 별의 핵은 계속 수축해서 백색 왜성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찬드라세카르 한계입니다.
찬드라세카르 한계를 넘는 별은 어떻게 되는가? 계속 수축하면 전자들이 양성자에 흡수되어 중성자가 됩니다. 중성자들의 縮退압이 중력과 균형을 이루면 중성자별이 됩니다. 그것도 이기지 못하면 블랙홀이 됩니다.
📜 파트 2. 에딩턴과의 충돌 — 젊은 인도 과학자 대 권위
케임브리지에 도착한 찬드라세카르는 자신의 계산을 발표했습니다. 1935년 왕립천문학회 모임에서였습니다. 그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계산은 분명히 옳았고, 논리는 단단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당대 최고 권위의 천문학자 아서 에딩턴이 찬드라세카르의 결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에딩턴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1919년 일식 관측으로 처음 검증한 인물로, 천문학과 물리학 모두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에딩턴은 찬드라세카르의 계산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별이 블랙홀 같은 것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결론은 불합리하다고 했습니다. 에딩턴은 자연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가능성을 허용할 리 없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찬드라세카르는 방 안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계산은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에딩턴의 권위에 눌린 청중들은 에딩턴 편을 들었습니다.
찬드라세카르는 에딩턴의 비판에 반론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학계에서 젊은 인도인의 말보다 영국의 대가 에딩턴의 말이 더 무게를 가졌습니다. 여기에는 당시 영국 학계의 인종적 편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식민지에서 온 젊은 물리학자가 대영제국 최고의 천문학자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허용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찬드라세카르는 좌절했습니다. 그는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해 시카고 대학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20년이 넘도록 백색 왜성 한계라는 주제를 연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상처는 깊었습니다.
역사는 찬드라세카르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중성자별과 블랙홀이 실제로 발견되었고, 찬드라세카르 한계가 맞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에딩턴은 물리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오류를 저지른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찬드라세카르는 처음 계산을 한 지 53년이 지난 1983년에야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역사가 그를 인정한 것입니다.
📜 파트 3. 찬드라세카르 한계의 현대적 중요성
찬드라세카르 한계는 현대 천문학에서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a형 초신성. 백색 왜성이 쌍성계에서 짝별로부터 물질을 흡수하면 질량이 증가합니다. 질량이 찬드라세카르 한계인 태양 질량의 1.4배에 가까워지면, 전자 縮退압이 불안정해지고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Ia형 초신성입니다.
Ia형 초신성은 항상 비슷한 질량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항상 비슷한 최대 밝기를 냅니다. 이것을 표준 촛불이라고 합니다. 거리를 정확히 모르는 천체도 밝기를 측정하면 거리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1998년 솔 펄머터, 브라이언 슈미트, 애덤 리스가 이끄는 두 팀이 Ia형 초신성을 이용해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우주의 팽창이 가속되고 있었습니다. 이 관측은 암흑 에너지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인 것이었습니다. 세 사람은 이 발견으로 201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찬드라세카르가 배 위에서 한 계산이, 70여 년 후 암흑 에너지의 발견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한 젊은 물리학자의 항해 중 계산이 우주의 운명을 밝히는 측정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NASA의 X선 우주 망원경도 찬드라세카르의 이름을 따서 찬드라 X선 천문대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블랙홀, 중성자별, 초신성 잔해를 관측하는 이 망원경이 그의 이름을 달고 우주를 탐사하고 있습니다.
📜 파트 4. 윌리엄 파울러 — 별에서 원소가 만들어지다
윌리엄 앨프리드 파울러는 1911년 미국 오하이오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칼텍에서 공부하고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칼텍이라는 작은 대학교가 그의 전부였고, 그는 이것에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진정한 과학자는 어디에서도 위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파울러의 핵심 연구는 별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반응이었습니다. 별이 어떻게 빛나는가? 더 구체적으로는 수소에서 어떻게 무거운 원소들이 만들어지는가?
1957년 파울러는 영국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 및 버비지 부부와 함께 B²FH 논문이라고 불리는 기념비적인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저자들의 성 이니셜을 따서 버비지, 버비지, 파울러, 호일이라는 뜻입니다. 이 논문은 1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내용으로, 우주의 원소 합성 역사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기술했습니다.
이 논문은 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덟 가지 핵합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술했습니다.
양성자-양성자 연쇄. 태양 같은 작은 별에서 수소가 헬륨으로 변하는 주된 과정입니다. 네 개의 수소 핵이 결합해 헬륨-4 핵 하나와 에너지를 만듭니다. 이것이 태양이 빛나는 에너지원입니다. 지금 이 순간 태양 중심에서는 매초 수억 톤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고 있습니다.
CNO 순환. 더 무거운 별에서 탄소, 질소, 산소가 촉매 역할을 하며 수소를 헬륨으로 변환합니다.
삼중 알파 과정. 헬륨이 타는 별에서 헬륨 핵 세 개가 결합해 탄소를 만듭니다. 이것은 탄소와 산소가 우주에 풍부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프레드 호일이 이 과정을 예측하면서 탄소-12 핵이 특별한 공명 에너지 준위를 가져야 한다고 예측했고, 나중에 실험이 이것을 확인했습니다.
알파 포획. 탄소에 알파 입자가 차례로 붙어 산소, 네온, 마그네슘, 규소, 황, 아르곤, 칼슘 등을 만듭니다. 결국 철이 만들어집니다. 철은 핵자당 결합 에너지가 최대이므로, 더 이상 에너지를 방출하는 핵융합이 불가능합니다.
중성자 포획.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중성자 포획으로 만들어집니다. 느린 중성자 포획인 s 과정은 별 내부에서 일어나고, 빠른 중성자 포획인 r 과정은 초신성 폭발 또는 중성자별 합병에서 일어납니다.
📜 파트 5. 우리는 별의 재 — 원소 합성의 의미
B²FH 논문이 밝힌 것은 심오한 사실입니다.
우주에 수소와 헬륨 이외의 모든 원소들이 별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탄소, 산소, 질소, 칼슘, 철 —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 모두.
지구는 오래된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뿌린 원소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몸의 탄소 원자들은 수십억 년 전 어느 별의 내부에서 삼중 알파 과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혈액의 철은 무거운 별이 핵을 태우며 만들었습니다. 금과 백금은 중성자별의 합병에서 나왔습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유명하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별의 재다. 파울러의 B²FH 논문이 그 말의 과학적 의미를 확립했습니다.
파울러는 실험 천체물리학자로서 이 핵반응들의 단면적을 실험실에서 직접 측정하는 연구도 수행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켈로그 방사선 연구소에서 수십 년에 걸쳐 천체물리학적으로 중요한 핵반응들을 하나하나 실험으로 측정했습니다. 이 데이터가 별의 진화와 원소 합성을 계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2017년 두 중성자별이 합병하는 사건에서 나오는 중력파와 전자기파가 동시에 관측되었습니다. 이 관측에서 합병 중에 대량의 금과 백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r 과정의 실시간 관측이었습니다. 파울러가 이론적으로 예측한 것이 실제로 관측된 것입니다. 결혼 반지의 금이 어디서 왔는지 이제 우리는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 파트 6. 1983년 노벨상 — 별의 물리학
1983년 노벨 물리학상은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가 공동으로 받았습니다.
찬드라세카르에게는 별의 구조와 진화에 중요한 물리적 과정의 이론적 연구에 대하여.
파울러에게는 우주에서 화학 원소 합성에 중요한 핵반응에 관한 이론과 실험 연구에 대하여.
찬드라세카르는 1995년 8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파울러도 같은 해 1995년 8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별이 빛나는 이유, 별이 죽는 방법, 그리고 죽으면서 원소들을 우주에 뿌리는 것. 이 모든 것을 파울러와 찬드라세카르가 물리학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설명이 없었다면, 우리가 왜 탄소로 이루어진 존재인지, 우리 몸 안의 철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별의 재로 만들어진 우리가 별의 물리학을 이해했습니다. 그것이 1983년 노벨 물리학상이 기념하는 것입니다.
📜 파트 7. 별의 진화 —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완전한 그림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의 업적을 합치면 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완전한 그림이 완성됩니다.
별은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진 성간 가스와 먼지 구름이 중력으로 수축해서 태어납니다. 수축이 계속되면 중심부의 온도와 압력이 높아집니다. 온도가 약 천만 켈빈에 이르면 수소 핵융합이 시작됩니다. 파울러가 설명한 pp 연쇄 또는 CNO 순환으로 에너지가 생산됩니다. 이 에너지가 중력에 맞서는 압력을 제공해서 별이 안정적으로 빛납니다.
수소 연료가 다 타면 별의 진화는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질량에 따라 매우 다른 운명이 기다립니다.
태양 정도 질량의 별은 적색 거성이 되었다가 외부 층을 성운으로 방출하고 백색 왜성으로 일생을 마무리합니다. 찬드라세카르가 계산한 것처럼 태양 질량 1.4배 이하라면 전자 縮退압이 지탱합니다.
더 무거운 별은 무거운 원소들을 연소하면서 양파껍질 구조를 형성합니다. 수소 껍질, 헬륨 껍질, 탄소-네온 껍질, 산소-규소 껍질, 그리고 철 핵. 파울러가 설명한 핵합성 과정들이 차례로 일어납니다.
철 핵이 임계 질량에 이르면 붕괴가 시작됩니다. 핵이 찌그러지면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때 방출되는 엄청난 에너지와 중성자 선속이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을 만드는 r 과정을 일으킵니다. 우리 몸 안의 금, 은, 요오드 같은 원소들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 파트 8. 중성자별과 블랙홀 — 찬드라세카르가 예언한 천체들
찬드라세카르가 1930년 계산한 것은 단순히 백색 왜성의 한계 질량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보다 무거운 별이 완전히 다른 운명을 갖는다는 것의 예언이었습니다.
중성자별은 태양 질량의 1.4~3배인 별의 핵이 붕괴할 때 만들어집니다. 전자가 양성자에 흡수되어 중성자가 되고, 중성자의 縮退압이 중력과 균형을 이룹니다. 반경 약 10km에 태양보다 더 큰 질량이 압축된 극한 천체입니다.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3배보다 더 무거운 핵이 붕괴할 때 만들어집니다. 중성자의 縮退압도 중력을 이길 수 없어 계속 붕괴하고, 결국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사건 지평선이 형성됩니다.
2019년 사건 지평선 망원경이 M87 은하 중심의 거대 블랙홀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2022년에는 우리 은하 중심의 블랙홀 궁수자리 A*의 이미지도 공개되었습니다. 찬드라세카르가 1930년 배 위에서 계산으로 예측한 존재가 지금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6년 LIGO는 두 블랙홀의 합병에서 나오는 중력파를 직접 검출했습니다. 2017년에는 두 중성자별의 합병을 다중 신호로 관측했습니다. 찬드라세카르가 배 위에서 예측한 극한 천체들이 이제 중력파 망원경의 가장 중요한 신호원이 되었습니다.
1930년의 계산과 2016년의 관측. 86년의 간격을 뛰어넘어 물리학이 우주를 이해하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 파트 9. TMI —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
찬드라세카르의 삼촌은 193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이었습니다. 빛이 분자에 의해 산란될 때 파장이 변하는 라만 효과를 발견한 것입니다. 삼촌과 조카가 모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물리학사에서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찬드라세카르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특별 과목을 개설했는데, 그중 두 명이 나중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찬드라세카르가 가르친 학생 중 노벨상 수상자가 두 명이나 나온 것입니다.
파울러는 물리학자로서의 엄격함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함께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텍의 실험실은 항상 방문자들에게 열려 있었고, 그는 학생들의 질문에 언제나 성실하게 답했습니다.
B²FH 논문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논문은 프레드 호일이 핵심 이론적 기여를 했음에도, 노벨상은 파울러만 받고 호일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노벨상 선정 역사에서 논란이 된 결정 중 하나입니다. 파울러 자신도 이 결정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찬드라세카르는 에딩턴의 공개적 비판을 받은 후에도 에딩턴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리학의 역사는 틀린 권위자들과 옳은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데이터가 말한다는 것입니다. 찬드라세카르는 그것을 믿었고, 역사는 그 믿음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 파트 11. 우주의 원소들은 어디서 왔는가
파울러의 B²FH 논문은 우주의 원소 분포를 설명하는 완전한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원소의 기원 요약. 수소와 헬륨의 75%/25% 비율은 빅뱅 핵합성에서 왔습니다. 탄소, 산소, 규소, 황, 칼슘은 별의 핵반응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철까지의 원소들이 핵반응으로 만들어지고 초신성으로 방출됩니다. 철보다 무거운 원소들 중 s 과정 원소들은 AGB 별에서, r 과정 원소들은 중성자별 합병에서 만들어집니다.
생명에 필요한 원소들. 생명에 필요한 원소들인 탄소, 질소, 산소, 인, 황이 별에서 만들어집니다. 이것들이 없으면 생명이 없습니다. 파울러가 이 원소들의 기원을 설명했습니다.
금속성과 행성 형성. 별의 금속성이란 수소와 헬륨 이외 원소들의 비율입니다. 금속성이 높은 별 주변에 행성이 더 많이 형성된다는 것이 관측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행성 형성에는 암석을 만드는 무거운 원소들이 필요합니다. 파울러의 원소 합성 이론이 행성 형성 이론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지구의 내부 열. 지구 내부에서 방사성 우라늄, 토륨, 칼륨이 붕괴하면서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이 지각 운동, 화산, 지진의 에너지원입니다. 이 원소들도 파울러가 설명한 r 과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구의 역동성이 죽어간 별들의 유산인 셈입니다.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 한 사람은 별이 어떻게 죽는지, 다른 사람은 별이 어떻게 살면서 원소를 만드는지를 설명했습니다. 두 업적이 합쳐져 별의 일생과 우주의 화학 역사가 완성되었습니다.
📜 파트 12. 항성 천체물리학의 미래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가 세운 항성 물리학의 토대 위에서 현대 천문학이 나아갑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합니다. 초기 우주의 최초 별들과 은하를 관측하고, 별 형성 지역을 정밀하게 연구합니다.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가 이론으로 기술한 과정들이 직접 관측되고 있습니다.
중력파 다중 메신저 천문학. LIGO, Virgo, KAGRA가 중성자별 합병과 블랙홀 합병을 관측합니다. 찬드라세카르가 예언한 중성자별과 블랙홀이 중력파 신호로 탐지됩니다. 이 관측들이 찬드라세카르의 한계를 검증합니다.
원소 기원 연구의 심화. r 과정 원소들의 정확한 기원, s 과정의 세부 사항, 희귀 원소들의 합성 경로 등이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핵 반응률 측정, 희귀 동위원소 빔 실험, 새로운 원소 발견 등이 파울러의 B²FH 이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별의 죽음과 생명의 탄생.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의 연구가 보여주는 깊은 연결. 별이 죽으면서 원소를 우주에 뿌리고, 그 원소들이 새로운 별과 행성과 생명을 만든다. 이 우주적 순환이 물리학으로 기술됩니다. 우리가 별의 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압니다.
📜 파트 10. 별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가 별의 물리학을 확립했다는 것은 단순히 과학 지식의 증가 이상을 의미합니다.
인류의 자기 이해. 우리가 탄소 기반 생명체라는 것, 그 탄소가 별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것은 인류의 자기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우리는 단지 지구에 사는 생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주의 일부이고, 우주의 역사를 몸 안에 담고 있습니다.
관측 가능한 예측. 찬드라세카르의 이론이 중성자별과 블랙홀을 예측했고, 그것들이 실제로 발견되었습니다. 파울러의 원소 합성 이론이 우주의 원소 분포를 예측했고, 관측이 이것을 확인했습니다. 좋은 이론은 예측을 만들고, 그 예측이 확인될 때 지식이 확립됩니다.
겸손과 인내. 찬드라세카르는 젊은 시절 틀린 권위자에게 막혔지만 결국 역사가 그의 편이었습니다. 파울러는 실험실에서 하나하나 핵반응 단면적을 측정하는 고된 작업을 수십 년간 수행했습니다. 위대한 과학은 겸손과 인내 위에 세워집니다.
우주를 이해하는 것과 우주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은 같습니다.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는 그 이해의 핵심 두 조각을 맞추었습니다.
📜 파트 13. 천체물리학의 인간적 이야기
찬드라세카르와 파울러의 과학 뒤에는 인간적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찬드라세카르와 에딩턴의 갈등. 1935년 왕립천문학회에서 에딩턴이 찬드라세카르의 결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때, 그 충격은 깊었습니다. 영국 학계의 최고 권위자가 인도 청년의 계산을 부정했습니다. 찬드라세카르는 나중에 에딩턴이 의식적인 인종 차별보다는 믿음에 의한 편견을 가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과학에서도 권위와 편견이 진실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시카고의 세월. 미국으로 이민한 찬드라세카르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55년간 연구했습니다. 그는 특정 주제에 10-15년간 집중하고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독특한 연구 방식을 가졌습니다. 별의 구조, 복사 전달, 유체역학, 수학적 상대론 등 여러 분야에서 각각 정전이 된 책들을 썼습니다.
파울러와 B²FH. 윌리엄 파울러는 재미있는 인간이었습니다. 럭비를 좋아하고 음악을 즐기며 학생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1957년 B²FH 논문을 쓸 때 버비지 부부, 호일과의 협력이 어떤 역동적인 지적 교류의 산물이었는지 그는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과학의 국제성. 찬드라세카르는 인도인, 파울러는 미국인, B²FH 논문의 다른 저자들은 영국인이었습니다. 별의 물리학을 이해하는 것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 공통의 기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