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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_New Novel/311_[NEW] 노벨물리학상

[1953 노벨물리학상] 프리츠 제르니커 : 투명한 세포를 보이게 했다 — 위상차 현미경으로 살아있는 세포의 내부를 처음으로 관찰하다

by 어셈블러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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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포는 거의 투명합니다. 빛을 많이 흡수하지 않아서 일반 현미경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포를 보려면 죽여서 염색해야 했습니다.

1930년대, 프리츠 제르니커는 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투명한 물질도 빛의 위상을 바꿉니다. 밀도가 높은 곳을 통과한 빛은 위상이 조금 늦어집니다. 이 위상 차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간섭 현상을 이용하면 위상 차이를 명도 차이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위상차 현미경의 원리입니다.

이 방법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염색 없이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포가 분열하는 과정, 세포 소기관의 움직임 — 이 모든 것을 처음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 파트 1. 프리츠 제르니커 — 빛의 위상을 이용한 발명가

 

프리츠 제르니커는 18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습니다.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고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13년 흐로닝언 대학교 조교수가 되었습니다. 1920년 교수로 임용되어 1958년 은퇴할 때까지 그곳에서 연구했습니다.

제르니커는 이론물리학자가 아니라 광학 기기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응용물리학자였습니다. 회절 격자, 분광기, 망원경 광학 등을 연구했습니다. 빛의 파동 성질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특히 빛의 간섭과 회절 현상을 능숙하게 다루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의 아이디어가 처음 싹튼 것은 1930년대 초였습니다. 제르니커는 회절 격자 분광기를 연구하다가, 광선의 위상 차이가 간섭을 통해 밝기 차이로 변환될 수 있다는 원리에 주목했습니다. 이것을 현미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산업계의 반응이 냉담했습니다. 독일의 칼 차이스 광학 회사를 비롯한 주요 광학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염색 현미경이 잘 작동하고 있는데 굳이 새 방법이 필요하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제르니커는 포기하지 않고 직접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1938년에 더 완성된 형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업적 생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2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차이스 광학 회사가 그제야 위상차 현미경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 파트 2. 위상차 현미경의 원리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빛의 마법

 

위상차 현미경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빛의 파동 성질을 알아야 합니다.

빛은 파동입니다. 파동은 위상이라는 개념을 가집니다. 위상은 파동의 어느 부분에 있느냐를 나타냅니다. 두 파동이 같은 위상이면 마루가 마루, 골이 골과 만나 보강 간섭이 일어나 더 밝아집니다. 반대 위상이면 마루가 골과 만나 상쇄 간섭이 일어나 어두워집니다.

투명한 물질은 빛을 거의 흡수하지 않지만, 굴절률을 가집니다. 굴절률이 높은 물질을 통과한 빛은 진행 속도가 느려지고, 그 결과 위상이 뒤처집니다. 이것이 위상 이동입니다.

세포 내의 다른 부분들은 굴절률이 조금씩 다릅니다. 핵은 세포질보다 굴절률이 높습니다. 미토콘드리아도 주변과 굴절률이 다릅니다. 그래서 빛이 세포의 다른 부분을 통과하면 서로 다른 위상 이동이 생깁니다.

문제는 눈이 위상 차이를 직접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눈은 빛의 강도, 즉 진폭만 느낍니다. 위상이 달라도 강도가 같으면 같은 밝기로 보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세포가 투명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제르니커의 해결책은 위상 차이를 강도 차이로 변환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미경의 집광계에 특수한 고리 모양의 조리개를 넣습니다. 이 조리개를 통과한 빛이 시료를 통과합니다. 시료를 통과한 빛은 직접 통과한 빛과 회절된 빛의 두 성분으로 나뉩니다. 대물렌즈의 초점면에 위상판이라는 특수 광학 요소를 놓습니다. 이 위상판이 직접 통과한 빛의 위상을 4분의 1 파장만큼 변화시킵니다.

이 조작으로 시료를 통과할 때 발생한 위상 차이가 간섭에 의해 밝기 차이로 변환됩니다. 굴절률이 높은 세포 성분을 통과한 빛은 위상이 더 많이 지연되었으므로, 다른 부분보다 어둡게 보입니다. 이것이 양성 위상차 현미경입니다. 반대로 밝게 보이게 만드는 음성 위상차 현미경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투명한 세포의 내부 구조가 명암으로 나타납니다. 세포를 죽이거나 염색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 내부를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파트 3. 위상차 현미경이 열어준 세계 — 살아있는 세포의 생생한 관찰

 

위상차 현미경이 등장하기 전,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일반 명시야 현미경으로는 살아있는 세포가 거의 투명하게 보였습니다. 세포 내부 구조를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세포를 고정하고 염색하면 구조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그때 세포는 이미 죽어 있습니다. 죽은 세포의 정적인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은 이 한계를 돌파했습니다.

세포 분열 과정을 처음으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포가 둥글게 모양을 바꾸고, 염색체가 정렬되고, 세포가 두 개로 나뉘는 과정 전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분열의 각 단계를 고정한 세포에서 각각 관찰하고 그 단계들을 이어붙여 과정을 추론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으로 처음으로 연속적인 실시간 관찰이 가능해졌습니다.

미토콘드리아의 역동적 움직임. 세포 안에서 미토콘드리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서로 융합했다 분리하기를 반복합니다. 이 역동성이 세포 에너지 대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 이전에는 이 역동성을 관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세균의 운동. 살아있는 세균이 편모를 이용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화학 물질을 향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균 화학 주성 연구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신경세포의 성장 원추. 신경세포가 자라나면서 앞쪽에 성장 원추라는 구조를 만들고, 이것이 화학 신호를 감지하며 방향을 정해 자라갑니다. 위상차 현미경으로 이 과정을 처음으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파트 4. 위상차 현미경과 생물학 혁명

 

위상차 현미경이 등장한 1940년대는 생물학이 혁명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1944년 에이버리는 DNA가 유전 물질임을 보여주었습니다. 1953년 왓슨과 크릭이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혔습니다. 분자생물학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는 기술로서 위상차 현미경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세포 생물학 연구에서 살아있는 세포의 역동적 과정을 관찰하고, 그 분자 메커니즘을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규명하는 시너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암세포의 행동 연구에서도 위상차 현미경이 중요했습니다. 암세포가 어떻게 이동하고, 어떻게 조직에 침윤하는지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암 전이 메커니즘 연구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면역 세포의 기능 연구. 대식세포가 세균을 어떻게 먹어치우는지, T세포가 표적 세포에 어떻게 접촉해 파괴하는지 — 이 과정들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이 면역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 파트 5. 위상차 현미경에서 더 발전된 현미경으로

 

위상차 현미경의 성공은 더 발전된 광학 현미경 기술들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미분 간섭 현미경은 위상차 현미경보다 더 정밀한 구조 정보를 제공합니다. 두 광선을 약간 다른 경로로 시료를 통과시키고, 그 차이를 간섭으로 분석합니다. 시료의 굴절률 기울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위상차 현미경보다 더 세밀한 표면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3차원 구조의 가시화에 뛰어납니다.

형광 현미경은 형광 색소나 형광 단백질로 표지한 특정 분자를 선택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녹색 형광 단백질을 비롯한 다양한 형광 단백질이 개발되면서, 세포 내 특정 단백질의 위치와 이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형광 현미경의 발전은 세포 생물학에 또 다른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공초점 현미경은 특정 초점면의 신호만 선택적으로 검출해 3차원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꺼운 생물 조직의 내부를 층층이 촬영해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초해상도 현미경은 빛의 회절 한계를 극복해 나노미터 수준의 해상도를 달성합니다. STED, PALM, STORM 등의 기술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분야의 개척자들이 2014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현대 현미경 기술들의 기초에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겠다는 제르니커의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 파트 6. 의료 분야에서의 응용 — 세포 수준의 진단

 

위상차 현미경은 의료 분야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세포학 검사에서 살아있는 세포의 형태를 관찰하는 데 사용됩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다른 형태와 행동을 보입니다. 위상차 현미경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해 이상 세포를 식별합니다.

정자 분석에서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를 평가하는 데 위상차 현미경이 사용됩니다. 정자는 살아있어야 하므로 염색이 불가능합니다. 위상차 현미경이 살아있는 정자의 세부 구조와 운동 패턴을 관찰하게 해줍니다.

체외 수정 과정에서 배아의 발달을 모니터링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수정란이 정상적으로 분열하는지, 각 세포가 건강한지를 비침습적으로 관찰합니다. 배아에 염색약을 투입할 수 없으므로, 위상차 현미경이 유일한 선택입니다.

미생물학에서 살아있는 세균의 형태와 운동성을 연구하는 데 기본 도구입니다. 항생제 내성 연구, 감염병 연구에서 위상차 현미경이 계속 사용됩니다.


 

📜 파트 7. 1953년 노벨상과 제르니커의 마지막

 

1953년 노벨 물리학상은 프리츠 제르니커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 시연, 특히 위상차 현미경 발명에 대하여"

 

 

수상 당시 65세였습니다. 1953년은 위상차 현미경의 아이디어가 처음 등장하고 20여 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상업적 제품이 나온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제르니커는 1966년 7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흐로닝언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살아있는 세포를 보겠다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욕망. 그 욕망이 빛의 물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결합해, 현대 세포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수만 개의 생물학 연구실에 위상차 현미경이 있습니다. 이것들 모두가 제르니커가 1930년대 흐로닝언 대학교 실험실에서 품은 아이디어의 후손입니다. 투명한 것을 보이게 하는 빛의 마법이, 생물학을 영원히 바꿔놓았습니다.


 

📜 파트 8. 위상차 현미경과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 팬데믹 시대의 도구

 

2020년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위상차 현미경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아서 광학 현미경으로는 직접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변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은 위상차 현미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서 세포 배양 모델을 이용한 실험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살아있는 세포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그 변화를 시간에 따라 관찰하는 실험에서 위상차 현미경이 기본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항바이러스 약물 후보를 스크리닝하는 과정에서, 약물 처리된 세포와 처리되지 않은 세포의 형태 변화를 비교하는 데도 위상차 현미경이 활용되었습니다.

제르니커가 1930년대에 개발한 이 방법이 21세기 팬데믹에서도 여전히 전선에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 파트 9. 제르니커의 발명 과정 — 거절과 인내

 

제르니커의 위상차 현미경이 처음부터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발명과 인정까지의 여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932년경 제르니커는 처음으로 위상차 현미경의 원리를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학계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당시 생물학자들은 이미 잘 발달된 염색 기술에 익숙했고, 새로운 방법을 배우려는 동기가 크지 않았습니다.

칼 차이스 광학 회사에 이 기술을 상품화하자고 제안했을 때도 거절당했습니다. 회사는 기존 현미경 시장이 충분히 크고, 새로운 방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르니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장치를 개량하면서 원리를 더욱 완성시켰습니다. 1938년 더 완성된 형태의 위상차 현미경을 발표했습니다.

전쟁이 개입했습니다. 1942년 차이스가 마침내 위상차 현미경 생산을 시작했지만, 전쟁 중이라 보급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야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노벨상까지는 그로부터 또 8년이 걸렸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상업화까지 10년, 상업화에서 노벨상까지 11년. 그러나 제르니커의 인내가 결국 보상받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오늘날 전 세계 생물학 실험실에서 매일 불리고 있습니다.


 

📜 파트 10. 위상차 현미경의 원리와 광학 기기 설계

 

위상차 현미경의 광학 설계는 정교한 공학적 성취입니다.

핵심 구성 요소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집광계에 위치한 링 형태의 조리개입니다. 빛이 이 링을 통해서만 시료를 조명하도록 합니다. 다른 하나는 대물렌즈의 후초점면에 위치한 위상판입니다.

링 조리개를 통과한 빛이 시료를 통과하면 두 성분으로 나뉩니다. 시료와 상호작용하지 않은 직접파와 시료의 구조에 의해 회절된 산란파입니다. 직접파는 대물렌즈를 통과해 위상판의 링 부분에 집중됩니다. 산란파는 넓게 퍼져 위상판의 나머지 부분을 통과합니다.

위상판의 링 부분은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통과하는 직접파의 위상을 4분의 1 파장만큼 변화시킵니다. 또한 밝기도 약간 줄입니다.

결상면에서 직접파와 산란파가 다시 합쳐질 때, 위상 차이로 인해 간섭이 일어납니다. 시료의 굴절률이 높은 부분을 통과한 빛은 산란파의 위상이 더 많이 지연되어 있어, 직접파와 만날 때 상쇄 간섭이 더 강하게 일어납니다. 결과적으로 굴절률이 높은 부분이 더 어둡게 보입니다.

이 설계는 시료에 어떤 처리도 하지 않고 순수하게 빛의 간섭 원리만으로 투명한 물질의 내부 구조를 볼 수 있게 합니다. 제르니커의 광학적 통찰이 만들어낸 우아한 해법입니다.

물리학과 생물학의 교차점에서 탄생한 이 발명은, 오늘날에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생물학 연구 도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파트 11. 계산 위상차 현미경 — 디지털 시대의 혁신

 

제르니커의 아날로그 위상차 현미경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새로운 영역이 열렸습니다.

계산 위상 현미경은 간섭계와 컴퓨터 계산을 결합해 위상 정보를 정량적으로 추출합니다. 단순히 위상 차이를 명도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각 픽셀의 정확한 위상 값을 계산합니다. 이것으로 세포의 굴절률 분포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굴절률 분포에서 세포 내 물질의 밀도 분포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세포 전체의 건식 질량을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세포가 성장하면서 질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홀로그래픽 디지털 현미경도 관련 기술입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빛의 위상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컴퓨터로 재구성해 3차원 이미지를 만듭니다. 살아있는 세포의 3차원 구조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 현대적 기술들의 기초는 제르니커가 보여준 위상 정보의 중요성과 그것을 추출하는 아이디어에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정성적에서 정량적으로 발전했지만 원리는 동일합니다.


 

📜 파트 12. 제르니커의 다른 업적 — 통계역학과 광학 이론

 

제르니커는 위상차 현미경 외에도 중요한 과학적 기여를 했습니다.

통계역학 분야에서 제르니커-프리케 이론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은 유체 내의 밀도 요동과 빛의 산란 사이의 관계를 기술하는 이론입니다. 임계점 근처에서 유체의 이상 산란 현상을 설명하는 데 중요했습니다.

또한 제르니커는 광학 기기의 품질을 평가하는 방법인 제르니커 다항식을 개발했습니다. 광학 표면의 수차를 기술하는 데 사용하는 수학적 함수입니다. 오늘날에도 망원경, 현미경, 카메라 렌즈의 광학 품질을 평가하고 보정하는 데 제르니커 다항식이 널리 사용됩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의 거울 결함이 발견되었을 때, 그 결함을 정확히 기술하고 보정 광학 장치를 설계하는 데 제르니커 다항식이 사용되었습니다. 우주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는 망원경 속에 제르니커의 수학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위상차 현미경, 제르니커 다항식, 통계역학 기여. 제르니커는 광학 물리학의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업적을 남긴 다재다능한 과학자였습니다.


 

📜 파트 13. 위상차 현미경과 나노기술 — 나노 세계의 탐구

 

나노기술 연구에서도 위상차 현미경의 원리가 활용됩니다.

나노 크기의 구조물은 빛의 파장보다 작아서 일반 광학 현미경으로 직접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만드는 위상 변화를 측정할 수는 있습니다.

원자 힘 현미경은 나노 구조를 탐침으로 스캔해 표면을 원자 수준의 해상도로 측정합니다. 이것은 위상차 현미경과 다른 방식이지만, 표면의 미세한 굴곡을 측정한다는 점에서 위상 정보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노 입자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할 때 위상차 현미경이 여전히 사용됩니다. 형광 표지 없이 살아있는 세포 내의 나노 입자의 운동을 추적하는 데 위상차 현미경이 유용합니다.

약물 전달 시스템에서 나노 입자가 암세포를 어떻게 표적으로 삼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연구에서, 위상차 현미경이 형광 현미경과 함께 사용됩니다.

제르니커의 아이디어가 나노기술이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도 살아있는 것입니다.


 

📜 파트 14. 제르니커의 유산 — 빛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

 

프리츠 제르니커가 남긴 유산을 정리하면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위상차 현미경이라는 구체적인 발명입니다. 살아있는 세포를 죽이지 않고 보는 방법. 투명한 것을 보이게 하는 방법. 이것이 생물학을 바꿨습니다.

다른 하나는 더 철학적인 것입니다. 직접 보이지 않는 것도 그것이 만드는 효과를 통해 탐구할 수 있다는 것. 굴절률의 차이가 위상 차이를 만들고, 위상 차이가 간섭을 만들고, 간섭이 밝기 차이를 만들어 눈에 보이게 됩니다.

이 아이디어는 물리학 전반에 적용됩니다. 블랙홀은 직접 볼 수 없지만 그것이 주변에 미치는 중력 효과로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중성미자는 거의 아무것과도 상호작용하지 않지만 드물게 일어나는 반응으로 검출할 수 있습니다. 힉스 보손은 직접 볼 수 없었지만 그것이 붕괴해 만드는 입자들로 발견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간접적이지만 명확한 방법으로 탐구한다. 이것이 제르니커가 위상차 현미경으로 구현하고, 현대 물리학이 계속 실천하는 정신입니다.


 

📜 파트 15. 위상차 현미경이 바꾼 세포 생물학의 역사

 

위상차 현미경의 등장이 세포 생물학의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40년대 이전 세포 생물학자들은 살아있는 세포의 내부를 관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세포를 죽여 고정하고 염색하면 내부 구조가 보이지만, 그것은 이미 죽은 세포의 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위상차 현미경이 등장하면서 세포 생물학이 역동적 학문으로 변했습니다. 세포 분열의 각 단계가 연속적인 실시간 과정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세포 이동, 식균 작용, 세포 소기관의 역동적 변화가 처음으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관찰되었습니다.

분자생물학이 DNA와 단백질의 분자 수준 메커니즘을 밝혀가는 동안, 위상차 현미경 세포 생물학은 그 메커니즘이 세포 수준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접근이 시너지를 이루며 현대 세포 생물학을 만들었습니다.

제르니커가 1930년대 흐로닝언 대학교 실험실에서 위상판이라는 광학 요소를 현미경에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 그것이 세포 생물학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을까요. 아마 그러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초 과학의 발견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처음에는 알 수 없습니다.


 

📜 파트 16. 제르니커가 증명한 것 — 거절 당해도 옳을 수 있다

 

제르니커의 위상차 현미경은 처음에 차이스 광학 회사에서 거절당했습니다. 10년이 지나서야 상업적으로 생산되었고, 20년이 지나서야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과학에서 인내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처음에 항상 환영받지는 않습니다. 당시의 주류가 새로운 방향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변화에 저항하거나, 경제적 이해관계로 외면할 수 있습니다.

제르니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장치를 만들고, 원리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결국 그의 아이디어가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수만 개의 생물학 연구실에서 매일 위상차 현미경이 사용됩니다. 거절당했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꿨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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