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20억 그쳐… 고착화된 93%대 원가율이 발목

- 대손상각비 쇼크, 환입에서 529억 비용으로 급반전… 채권 회수 경고등
국내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의 수익성 지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고원가 구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미수금 등에 대비한 대손상각비가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 영업이익 ‘반토막’ 수준… 외형 축소보다 뼈아픈 내실 악화
14일 공시된 롯데건설의 3분기 보고서(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19억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31억 7,000만 원)과 비교해 4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 284억 원에서 5조 8,372억 원으로 약 3.1%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본업에서 남기는 마진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 93.6%의 원가율 늪… "지어도 남는 게 없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매출원가율'이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5조 4,639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원가율이 무려 93.6%에 달한다. 10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도 현장 비용을 제외하면 손에 쥐는 돈이 6억 원 남짓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원가율(93.7%)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는 소폭 개선된 듯 보이나, 여전히 90% 중반대를 기록하며 본업인 건설업에서의 이익 창출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주택 사업 부문(건축 포함)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분양 시장 침체와 공사비 갈등이 원가 부담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대손상각비의 습격… -55억 환입에서 529억 비용으로
더욱 뼈아픈 지점은 판매비와관리비 내 '대손상각비' 항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건설은 약 55억 원의 대손상각비를 '환입' 처리하며 이익을 보탰다. 받을 돈(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져 비용을 이익으로 되돌려 받았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대손상각비 지출액은 529억 원에 달한다. 채권의 회수가 불확실해지면서 이를 비용으로 처리한 규모가 1년 만에 약 584억 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공사미수금과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 충당금이 이익을 갉아먹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 신종자본증권으로 급한 불… 재무 체력 회복이 관건
수익성 악화는 재무 건전성 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19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214%까지 치솟았다. 롯데건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월 27일, 총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제154회, 155회 사모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가 30년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어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아닌 자금 조달을 통한 지표 관리 성격이 강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롯데건설이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90%를 상회하는 원가율과 급증하는 대손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재무적 완충력은 금세 소진될 수 있다"며 "향후 주택 현장의 원가 관리 역량과 채권 회수 여부가 경영 정상화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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